가을이라 나뭇잎이 참으로 많이 떨어진다.

내년봄을 기다리며 나뭇가지는 모든 수분을 뿌리로 보내면서 내년봄에 맞이할 새눈을 기다리며 여름내내 묶어 두었던 모든 나뭇잎의 수분을 빨아들이고 그리고는 땅위로 나뒹굴어 버리게

만들어 버린다.

꼭 나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나의 머리카락 역시 나뭇잎처럼 속수무책으로

머리를 감을 때 마다 많이 빠지고, 엘리베이트 거울앞에서는 어느순간부터 거울을 잘 안 쳐다보게 된 것 같다.

아직은 그다지 많이 나쁜편은 아니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

가발을 하기엔 비용이 만만찮고 그렇다고 이식을 하기엔 비용도 비용이지만 겁이나고

그래서 대학선배의 권유로 모 외국제품의 샴푸와 린스를 사용해 보았다. 소개해준 분의 말씀으로는 처음에는 적응하는 과정이라 많이 빠진다고 하였고 그것이 지극히 정상이라고 일러주었다.

그러나 왠걸 많이 빠질거라는 그말이 어느 정도껏이지 정말 많이 빠져서 얼마 안되는 머리카락마져 속이 보일정도가 되었다.

이런고민을 하던 중 가까운 지인 형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 형님은 곧 60을 바라보는 연세인데 머리숱도 많으시고 좋아 보였다. 그 이유가 피토페시아 샴푸 250ml를 3년간 사용해 오고 계신다고 하였다며 나더러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쓰 보라고

권유해 주셨다.

가격이고 제품이고 생각 할 겨를도 없었고 내 앞에 형님의 머리숲만이 그 답을 대신해 주고 있었다.

난 오후에 바로 전화를 걸었고 특판기간이라 신입회원에게는 10% 할인을 해 준다고 하길래 주저없이 신청을 하였다.

욕실에서 머리에 샴푸칠을 하고 난후 면도를 하고 양치지을 하고 그리고 깨끗하게 행구어 주었다.

분명한 것은 배수구에 빠진 머리숲이 정말로 많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피토페시아 샴푸를 사용하기전 미용실에서 이발을 할 때는 정수리부분에서 머리카락 잘리는 소리는 나지 않고 가위질 소리만 들렸는데

이젠 사용한지 한달도 되지 않았는데 추석전에 이발하러 갔을 때 분명히 머리카락이 잘리는 소리를 들었다는 사실이다.

아직은 뭐라고 딱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욕실 배수구위에 빠진 머리숱이 그 이전보다 훨씬 줄어들었다는 사실과 머리카락 잘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만으로도 난 이 샴푸를 선택하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다음기회가 오면 좀더 지난 이후에 평가를 한번 더 올리고 싶다.

그리고 제품을 소개해 준 형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